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들 [도서 리뷰]

 

 

 무려 1989년도 책이다.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이번엔 아주 유명한 아주 오래된 책이다. 1989년에 출간한 책인데 아직까지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고 이 책을 투자 전에 읽어보라며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당시 전설적인 투자자라고 불리는 피터 린치가 은퇴하면서 자서전 형식으로 남긴 책인데, 내용이 이야기 형식으로 쉽고, 위트 있으며 (옛날 미국식) 그러면서도 주식 투자의 지침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1989년이라는 시대를 생각하면.. 무척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주식 투자하다가 한번 말아먹고 보게 됐는데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달라졌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개인투자자가 읽으면 뜨끔할 내용도 많고 한 시대에서 전설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자서전인 만큼 얻어갈 만한 내용이 많은 투자 지침서 이기 때문이다.

 

 

2천만 달러를 140억 달러로 만드신 분이다. 660%말고 660배..

 

 

자서전 형식이라 자신의 어릴때 부터의 일대기가 나오는데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금융인 일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11살 때부터 골프장 캐디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손님들의 주식정보들을 들으며 관심과 지식을 쌓아간 게 투자의 시작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접했을 때 꽤나 놀랐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자.

 

 

제1부 투자 준비

01 펀드매니저가 되다

02 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03 투자인가, 도박인가?

04 투자자의 자기진단

05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마라

 

제2부 종목 선정

06 10루타 종목을 찾아라

07 주식을 샀다. 그런데 어떤 유형일까?

08 정말 멋진 완벽한 종목들!

09 내가 기피하는 주식

10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

11 2분 연습

12 사실을 확인하라

13 유명한 숫자들

14 스토리를 재확인하라

15 최종 점검 목록

 

제3부 장기적 관점

16 포트폴리오 설계

17 매매의 최적 시점

18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

19 선물, 옵션, 공매도

20 전문가 5만 명이 모두 틀릴 수도 있다

 

 

목차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이 목차들 전부 피터 린치의 자전적인 자서전 형식으로 쓰여 있어서 알기 쉽게 술술 읽힌다. 투자자의 자기 진단부터 살펴보자 피터 린치는 1번) 내 집이 있는가? 주식 전에 집을 마련하라고 한다. (좋은 자리에 좋은 조건에 구입한 부동산은 나도 훌륭한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2번 나는 돈이 필요한가? - 단기자금으로 투자를 해선 안된다. (맞는 말이다. 시간에 쫓기는 돈은 투자자의 멘탈을 부순다.) 3번 내게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나는 한참 부족하다. 뇌동매매에.. 끈기 인내 멘탈도 부족하다.) 

 

 

지금 내용은 자기 진단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피터 린치의 주식의 배분비율이라던지 10배 성장하는 10루타 종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투자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를 경험담으로 푼다던지, 회생주, 성장주, 배당주 등의 매도 시기는 언제인지 등 체크리스트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노하우와 팁도 담겨있다. 실제로 나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내용들을 압축해서 체크리스트로 만들곤 했다. 그러나 조금 주식을 하다 보면 이 이야기가 얼마나 지키기 어렵고 힘든 일 인지를 알게 될 것이며 이렇게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매뉴얼이 있었기에 전설적인 투자자로 은퇴할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 반성할 것 투성이다. 두번 읽어도 그렇다.

 

피터 린치는 잃지 않는 투자로도 유명한데 이 책을 읽어보면 다른 것보다도 종목 선정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완벽한 종목 분석, 확실한 투자원칙, 시간이라는 무기가 피터 린치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싶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리뷰를 쓴다고 전자책으로 새로 구매를 했는데 '나는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그렇게 실패를 하고 후회를 하면서도 확실한 투자원칙조차 없는 나를 반성하면서 앞으로의 매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성장해야겠다. 다시 읽으면서도 밑줄 친 부분이 많은데 명언제조기 수준이다. 회생주등 우리나라 사정과는 조금 맞지 않는 내용도 있고, 옛날 책이다 보니 예시로 드는 종목들에서 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원론적인 부분에서 다시 한번 주식 입문서의 바이블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근-----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국내도서 저자 : 피터 린치(Peter Lynch),존 로스차일드(John Rothchild) / 이건역 출판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17.04.17 상세보기